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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일 수요일

9년차 팬의 클라리스(ClariS) 추천곡 10선

ClariS are Clara & Karen!

이번 글에서는 제가 추천하는 ClariS의 10곡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인지도와는 관계없이 그냥 재미로 만들어본 주관적인 리스트입니다.

다들 명곡이기 때문에 순위는 크게 의미가 없지만, 대강 10위부터 차례대로 내려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커버곡은 일부러 제외했습니다. 편의상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반말로 적겠습니다.

10. ナイショの話(비밀 이야기)

지금까지 유일하게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에 올랐던 곡으로, 현재까지도 클라리스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히트곡 중 하나이다.

당대 최고의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ryo로부터 제공받은 곡이다. 클라리스는 항상 삿포로에 위치한 “예술의 숲 스튜디오(芸森スタジオ)”에서 녹음을 하는데, 이 곡은 이례적으로 도쿄에 내려가서도 작업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신기하게도 클라라와 앨리스는 데뷔 이전에 보컬로이드 곡을 주로 커버해서 인터넷에 올렸었고, 그중에서는 君の知らない物語를 비롯한 ryo의 곡도 있었다.

곡의 핵심을 이루는 중독적인 기타 리프는 JUDY AND MARY의 기타리스트였던 TAKUYA가 만들고 연주했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One! Two! One, Two, Three, Oh!”로 시작하는 인트로와 간주 및 아웃트로에서 반복되는 “하이! 하이!” 부분의 개성이 강하다. 덕분에 클라리스로서는 흔치 않은 떼창곡이기도 하다. 새롭게 펑크 록 장르를 시도했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신나는 곡이기 때문에 라이브에서 시작을 여는 경우도 많고, 반대로 앙코르로 자주 불려지는 곡이기도 하다. 단독 라이브라면 ALIVE, コネクト와 함께 거의 100% 확률로 들을 수 있다. 사실 처음에는 곡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라이브에서 듣고 난 이후에 ナイショの話의 매력을 깨닫고 나서 지금은 이 곡을 즐겨 듣게 되었다.

4번째 싱글의 타이틀 곡으로 2012년에 발매되었지만, 클라라는 당시 본인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레코딩 최종본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2017년에 클라라와 카렌의 보컬로 재녹음되어 18번째 싱글 SHIORI의 커플링으로 수록되었다.

이미지 출처: 「超次元音楽祭フェス 2023」 갈무리

9. コイセカイ(사랑의 세계)

비교적 최근에 발매된 26번째 싱글의 타이틀 곡이다. 팬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클라리스의 곡에서는 편곡을 담당하는 유아사 아츠시(湯浅 篤)의 영향으로 인해 현악 사운드가 지배적인 노래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는 コネクト, ルミナス, カラフル가 있다.

지금껏 항상 해왔던 현악 편곡이 이루어졌음에도 의외로 コイセカイ는 꽤 실험적인 곡이다. B선율에서 분위기가 반전되며 클라라와 카렌은 흥얼거리는 듯이 노래하기도 하고, 빠르게 읊조리는 대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2절이 끝나면 코러스 보컬과 함께 고전적인 현악기들의 연주가 펼쳐지고, 이에 맞추어 클라라와 카렌이 우아하게 춤을 추기도 한다. 싱글에 수록된 댄스 비디오 영상이나 라이브 무대를 한번 감상해보기를 권한다.

덧붙여서 인트로 부분으로만 따지면 역대 가장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강렬한 현악기 소리로 시작하여 드라마틱하게 연주되는 악기들의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일단 곡 자체가 클라리스 특유의 아름다운 하모니, 투명한 음색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안무가 대칭적이지 않고 세밀하게 동작이 다르며 서로 간의 상호작용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특히 처음에 클라라가 머리를 넘기면서 한 바퀴 도는 안무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솔직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내용의 가사도 정말 좋다. 가사 속 주인공이 순수하게 짝사랑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자연스럽게 나도 두근거리게 된다. 가타카나로 쓰여진 곡의 제목에는 ‘사랑의 세계(恋世界)’와 ‘진한 세계(濃い世界)’라는 두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이미지 출처: https://twitter.com/ClariS_Staff/status/1694318581176234434

8. distance

상대적으로 그다지 유명한 곡은 아니지만, 클라리스의 독보적인 R&B 넘버라고 생각한다. 모든 수록곡들의 퀄리티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5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곡이 아닐까 싶다. 콘셉트 앨범의 성격이 강한 5집의 신비로운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고, 앨범을 여는 Overture이나 1/f과 함께 잔잔함을 담당하면서 균형을 잡아주는 트랙이다.

사실 클라리스는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에 대해 노래한 곡이 정말 많다. 그러나 이 곡은 분명히 애틋하지만 마냥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뭔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 2절에서의 감성적이고 시적인 가사도 일품이다.

클라리스는 초기의 커플링에서 몇 번 시도한 이후로 약 5년 동안 R&B 장르의 곡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그건 마치 distance를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든다. 곡을 만든 KOH에 의하면 기존의 노래들과 성격이 달랐고, 너무 어른스러운 느낌이지 않나 싶어서 클라리스에게 제공하기 전에 조금 망설였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앨범에 수록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출처: https://www.billboard-japan.com/d_news/detail/69735/2 (billboard JAPAN, ClariS、新アルバムより「Fairy Party」MV公開&先行配信開始) © 2018 Hanshin Contents Link Corporation & Billboard Media, LLC.

7. Prism

클라리스 스타일로 만든 이지 리스닝 계열의 끝판왕과도 같은 곡이다. 클라리스의 메인 작곡가 중 한 명인 시게나가 료스케(重永亮介)가 만들었다. 4집 Fairy Castle에서는 border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명곡이라고 볼 수 있다. 멜로디와 가사가 단순하지만 메시지가 명료하고 무엇보다 듣기에 정말 좋다.

13번째 싱글의 타이틀 곡으로 클라리스의 5주년을 기념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클라라와 카렌 체제가 되어 처음으로 라이브에서 얼굴 공개를 할 때에도 Prism을 불렀다. 그래서 사실 그동안 신비주의를 고집해온 데에는 사정이 조금 있었지만, 이제는 그걸 이겨냈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곡이기도 하다. 카렌을 상징하는 “Green Star”라는 부제목이 붙여진 10주년 베스트 앨범에서는 1번 트랙으로 수록되었다(이때 10주년을 기념하는 PRECIOUS는 마지막 트랙으로 실렸다).

후렴구의 “드디어 만났네(やっと逢えたね)”라는 가사로 인해 reunion과 함께 재회를 상징하는 곡이기도 하다. 이때 클라라와 카렌이 손을 맞잡고 위로 들어올리는 안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동작이 아주 마음에 든다. 곡에서 어느 정도 겨울 냄새가 나서 그런지 겨울에 열리는 라이브에서 불려지는 빈도가 높다.

이미지 출처: https://twitter.com/ClariS_Staff/status/1606262131330097153

6. ふぉりら(포리라)

클라리스의 이미지 변신을 제대로 한 27번째 싱글의 타이틀 곡이다. 워낙 특이하고 개성이 강했기 때문에, 멤버들이 작업 과정에서 이 곡의 데모를 듣고 스태프들에게 직접 요청했다고 한다. 파트별로 분위기나 리듬이 다르고 위스퍼 랩이라는 새로운 시도도 들어가 있다.

뮤직비디오도 역대 최고로 잘 만들었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오랜만에 안무는 멤버들이 직접 고안했다. 이는 카렌이 만들었던 Reflect와 仮面ジュブナイル에 이어서 3번째라고 알려져 있다. 2절 B선율의 안무에서는 클라라가 토끼, 카렌이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춤을 추기도 한다. 이 부분은 신기하게도 가사의 내용과도 잘 어울린다. 교복 의상은 클라라가 각자의 특징을 고려해서 세세하게 디자인했다.

사랑에 빠진다는 뜻을 가진 제목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가사가 특징이다. 여고생 시점에서 짝사랑의 감정을 다룬 가사인데, 질투나 답답함을 비롯한 여러 속마음이 드러난 재치 있는 표현이 많다.

지금까지 발매되었던 곡들(ナイショの話, 眠り姫, blossom, ヒトリゴト, ALIVE)에 대한 레퍼런스가 삽입되어 있다. ナイショの話와 眠り姫는 사운드에 섞여 있고 blossom과 ヒトリゴト와 ALIVE는 안무가 같은 장면이 있다. 이를 찾아보는 것도 팬들에게는 하나의 재밋거리이다.

이미지 출처: https://twitter.com/ClariS_Staff/status/1724085817424138384

5. border

카렌이 합류하고 처음으로 발매된 싱글이었던 11번째 싱글의 타이틀 곡이다. 그리고 2015년에 꿈의 무대였던 무도관에 서서 클라라와 카렌이 コネクト와 함께 최초로 부른 노래이다. 여러 인터뷰의 내용을 살펴보면 멤버들이 이 곡에 상당히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싱글치고 대중들에게 엄청나게 유명한 곡은 아니지만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상당히 높다. 단독 라이브에서는 거의 항상 등장할 정도다. 나도 현장에서 제일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노래를 딱 하나 고르자면 border인 것 같다. 라이브에서는 보통 3절의 후렴구부터 응원봉 대신에 머플러 타올을 손에 들고 계속 돌린다.

시게나가 료스케가 쓴 곡답게 실험적이면서 역동적이다. 보통 클라리스 음악의 주된 부분을 차지하는 현악기나 신디사이저가 아니라 일렉기타가 메인으로 사용되었다. 1절과 2절이 각각 1분 가량으로 상대적으로 짧게 구성되어 있는데, 잠깐의 간주 이후 펼쳐지는 3절부터가 곡의 클라이맥스라고 볼 수 있다.

가사에 담긴 철학도 인상적이다. 마음을 고백한다는 것을 소재로, ‘네가 없어지고 나서야 후회하고 싶지 않고 나는 지금 바로 경계선을 뛰어넘겠다’는 용기에 대한 내용이다. 이 정도로 잘 만든 록 넘버는 앞으로 다시는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놀라운 사실은 border, Prism, ALIVE, ふぉりら는 모두 시게나가 료스케가 만든 노래라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https://twitter.com/ClariS_Staff/status/1659532221886373888

4. Twinkle Twinkle

5집 Fairy Party와 6집 Parfaitone은 팬들 사이에서 보통 취향 차이라고 여겨지는 듯한데, 내가 6집을 5집보다 높게 평가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바로 이 곡 때문이다. 원래부터 좋아했지만 라디오에서 이 곡 덕분에 사연이 읽히고 나서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싱글 곡이 아니고 타이업도 되지 않아서 그렇게 인지도가 높지는 않고, 취향에 따라 호불호도 갈리는 편이다.

클라라가 6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데모를 듣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노래만큼은 반드시 부르고 싶었다고 한다. 2절이 끝나고 대사가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녹음 과정에서 상당히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한다. 카렌은 “앞으로의 저희를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곡이에요. 어른스럽고 섹시하면서 한편으로는 고급스러움과 로맨틱함도 있어서, 한 곡 안에서 저희의 다양한 면이 조합되어 있어요.”라는 말을 했다.

가사가 상당히 귀여운데 단순하면서도 특이한 표현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1절과 2절 후렴구의 마지막 “Twinkle Twinkle Happy” 직전은 클라라의 파트지만 3절은 카렌의 파트라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과거에는 마무리나 킬링 파트는 클라라가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80년대풍의 신디사이저가 주로 사용되어 레트로적인 분위기를 띠면서 동시에 현대적이고 재즈 같은 느낌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클라라가 설명한 대로 사운드는 어른스러운 느낌이지만 가사에는 귀여운 연애가 그려져 있는 언밸런스가 곡의 포인트다.

이미지 출처: https://www.fujitv-view.jp/article/post-693131 (フジテレビュー!!, アニソン界の大人気ユニット ClariSの素顔に迫る『ClariS「新章」』地上波放送) © Fuji Television Network, inc.

3. Sweet Holic

어떻게 타이틀 곡이 되지 못한 것인지 의문일 정도의 비정상적으로 뛰어난 커플링 곡이다. 클라라와 카렌은 이 노래를 테마로 해서 라이브 공연을 만들어볼 생각까지 했다는 일화가 있다. 중간에 등장하는 피아노 소리와 다양한 음향 효과에서 알 수 있듯이 “속주 피아노” 나가사와 치아키(長沢知亜紀)와 “이과 기타” 나가노 사오리(永野小織) 콤비가 만들었다.

할로윈을 테마로 만들어졌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라이브에서는 한쪽 팔을 올린 채 손목을 앞으로 꺾는 “귀신 포즈(お化けポーズ)”가 유명하다. 제목 때문에 眠り姫와 함께 스위츠를 좋아하는 클라라를 형용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카렌이 클라리스에 가입한 날(11월 8일)과 할로윈 데이(10월 31일)의 날짜가 비슷해서인지 카렌에게 헌정된 곡이라는 느낌도 있다. 앨리스의 파트를 카렌이 대체하는 곡을 제외하면, 카렌의 보컬로 시작하는 4개 뿐인 곡 중 하나다. 브릿지에서는 카렌 파트로 “8번가의 특별한 밤(八番街の特別な夜)”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는 곡이 제작되었던 시기 즈음 클라리스에 가입한 지 8년이 된 카렌을 위해 특별히 삽입된 가사이다.

이미지 출처: https://prcdn.freetls.fastly.net/release_image/13546/3541/13546-3541-fa208e3cf1657e6611ebdbfe6dee6510-3900×2600.jpg?format=jpeg&auto=webp&quality=85%2C65&width=1950&height=1350&fit=bounds (PR Times, ClariS  冬をコンセプトにしたホールコンサート「ClariS HALL CONCERT 2022 〜Let’s Snow Parade !〜」を開催!ショーアップされた全23曲を披露!!) © PR TIMES Corporation.

2. スノーライト(스노우 라이트)

겨울 미니 앨범에 수록된 유일한 오리지널 곡이다. 살면서 들은 겨울 노래 중에서 제일 좋은 것 같다. 기존에 발매되었던 클라리스의 겨울 노래는 대부분 발라드에 치중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スノーライト는 다소 이질적이다. 차분하거나 격정적인 eternally, ひとつだけ, グラスプ, ウソツキ, 冬空花火와는 다르게 따뜻한 분위기의 노래이기 때문이다.

신나고 중독성 강한 캐롤송이면서 귀여운 러브송이다. 캐롤송답게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풍성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클라라에 의하면 레코딩 과정에서 백그라운드 보컬을 녹음하는 시간이 4시간 정도 걸렸고 메인 보컬 파트보다 더 길었다고 한다. 그리고 카렌에 의하면 모든 백그라운드 보컬은 클라라와 카렌의 목소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가사는 겨울의 예쁜 풍경을 묘사하면서 남녀간의 연애를 다루었다. 가사의 원안이 있었지만 팬들에게 전하기 위한 특별한 가사를 추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사에는 클라라와 카렌도 참여했다. 제목은 멤버들이 살고 있는 홋카이도의 풍경으로부터도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2022년에 Twinkle Twinkle과 Sweet Holic이 나온 후에, 이만큼 좋은 곡이 올해에 또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던 참에 발매되었다. 처음 들었을 때 상당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고, 지금까지 1000번 정도 재생한 것 같다. 4집에 ひらひら ひらら, 6집에 Summer Delay가 수록된 걸 보면 아마 이 노래도 7집에 수록될 것 같은데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이미지 출처: https://twitter.com/ClariS_Staff/status/1606270209735774209

1. irony

공식적으로 클라리스의 시작을 알린 데뷔곡이다. 중학생이었던 클라리스를 발굴해서 데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토미타 아키히로(冨田明宏)와의 친분이 있던 kz가 만들었다. kz는 irony 말고도 nexus, reunion, CLICK, STEP 등 클라리스의 초기 히트곡을 다수 배출했다.

챔버 팝과 일렉트로 하우스는 초기 클라리스 음악의 주축을 담당한 두 가지 장르다. 챔버 팝 노선을 정립한 곡이 コネクト라면, 일렉트로 하우스 노선을 정립한 곡은 irony라고 할 수 있다.

데뷔곡이기도 하고 곡이 아주 좋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라이브에서는 우선순위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 보통 1년에 한번 정도 불러준다. 유명하지만 과거의 곡이기도 하고,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의 곡이 많이 겹친다는 이유도 있는 것 같다. 영상은 세 가지 버전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2017년 무도관 라이브 버전을 첨부했다. 이 버전에서는 오치사비(落ちサビ)를 앨리스가 단독으로 부르고 마지막 후렴구는 클라라, 앨리스, 카렌이 함께 부른다.

데뷔곡이라는 점도 내 안에서 irony가 불변의 1위를 유지하는 데에 한 몫을 하지만, 그냥 곡이 너무 좋다. 귀에 착착 감기는게 이 노래의 후렴구에는 뭔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가사에서는 짝사랑을 하고 있는 소녀의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생각해보니 클라리스의 최근 싱글 ふぉりら에서 두 사람이 노래하고 있는 가사도 주제가 같다. 좋은 의미에서 초심을 잃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13년 넘게 활동해온 클라리스에게 ‘소녀의 순수한 짝사랑’이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만큼 잘 어울리는 소재인 것 같다.

이미지 출처: 2017 무도관 콘서트(ClariS 1st 武道館コンサート 〜2つの仮面と失われた太陽〜)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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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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