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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3일 금요일

〈ClariS AUTUMN LIVE 2023 ~Arcanum~〉 후기

ClariS are Clara & Karen!

2023년 11월 24일(金)과 25일(土)에 열린 〈ClariS AUTUMN LIVE 2023 ~Arcanum~〉 및 26일(日)의 팬클럽 이벤트 후기를 남깁니다.


1. 구성

<Set List>
11월 24일 금요일 저녁 공연 & 11월 25일 토요일 저녁 공연
1. ナイショの話
2. ヒトリゴト
3. コイセカイ
4. 君色
5. irony
6. nexus
7. blossom
8. treasure
9. 忘れてもいいよ (클라라 솔로, 카렌 기타 연주)
10. カイト (카렌 솔로, 클라라 피아노 연주)
11. カバー曲メドレー (커버곡 메들리, 1절씩만)
淋しい熱帯魚 → 赤いスイートピー → タッチ → もういちど ルミナス
12. 新世界ビーナス & ユニゾン (보컬 없이 밴드 세션 연주)
13. コネクト
14. ルミナス
15. Gravity
16. 幻想恋慕
17. 恋磁石
18. シニカルサスペンス
19. border
20. ALIVE

Encore
21. ふぉりら
22. PRECIOUS


11월 25일 토요일 낮 공연
1. ナイショの話
2. ヒトリゴト
3. コイセカイ
4. 君色
5. irony
6. Prism
7. ホログラム
8. treasure
9. 忘れてもいいよ (클라라 솔로, 카렌 기타 연주)
10. カイト (카렌 솔로, 클라라 피아노 연주)
11. カバー曲メドレー (커버곡 메들리, 1절씩만)
淋しい熱帯魚 → 恋のバカンス → Diamonds → アイヲウタエ
12. 新世界ビーナス & ユニゾン (보컬 없이 밴드 세션 연주)
13. コネクト
14. ルミナス
15. Gravity
16. 幻想恋慕
17. Sweet Holic
18. シニカルサスペンス
19. border
20. ALIVE

Encore
21. ふぉりら
22. PRECIOUS


2. 감상

〈Arcanum〉는 〈Neo Sparkle〉에 이어서 “클라리스 밴드”와 함께 만들어 나간 공연이었다. 사실 〈Neo Sparkle〉에 대한 클라라와 카렌의 만족도가 아주 높았고, 공연이 끝나자마자 멤버들은 밴드 구성원들에게 다음 라이브도 꼭 밴드 스타일로 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견을 냈다고 한다.

<클라리스 밴드 멤버>
베이스 – 쿠로스 카츠히코(黒須克彦)
드럼 – 무라타 카즈히로(村田一弘)
키보드 – 나카오 마사후미(中尾昌史)
기타 – 야마모토 요스케(山本陽介)

〈Arcanum〉는 “아르카나”라고 읽는데, ‘비밀스러운 존재’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서는 총 세 가지의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첫 번째는 밴드 형식의 공연이라는 것, 두 번째는 커버곡 메들리, 세 번째는 멤버들의 악기 연주와 솔로 곡이었다.

@claris.official_

🎼「Live Memories」by ClariS AUTUMN LIVE 2023 ~Arcanum~🍁 ClariS_Arcanum クララ カレン ティックトックラリス 君色

♬ Kimiiro – ClariS

인상 깊었던 곡이나 공연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자면,

  • 초반에 연속으로 등장한 〈コイセカイ〉와 〈君色〉가 아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곡 모두 특히 브릿지(D선율)에서의 안무가 매우 아름답다. 실제로 〈コイセカイ〉와 〈君色〉는 안무가가 같다고 알려져 있다. 안무와 퍼포먼스도 대단했지만 〈コイセカイ〉는 클라리스 최고의 싱글 중 하나로 자주 거론되는 명곡이고, 〈君色〉는 필자가 〈Sweet Holic〉 다음으로 좋아하는 커플링이다. 평소 좋아하고 듣고 싶었던 두 곡을 연속으로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 커버곡 메들리 코너에서 불렀던 〈タッチ〉는 야구에 관련된 노래이다. 그래서 곡이 끝나갈 때 클라라와 카렌은 투수와 타자, 투수와 포수가 되어 공놀이를 하는 귀여운 동작을 보여줬다.
  • 정규 1집 《BIRTHDAY》 수록곡의 비중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irony〉, 〈コネクト〉, 〈nexus〉, 〈ナイショの話〉, 〈treasure〉, 〈恋磁石〉 6곡이나 불렀다.
  • 시게나가 료스케(重永亮介)가 만든 곡의 비중도 높았다. 양일 모두 포함하면 〈blossom〉, 〈ホログラム〉, 〈treasure〉, 〈新世界ビーナス〉, 〈幻想恋慕〉, 〈シニカルサスペンス〉, 〈border〉, 〈ALIVE〉, 〈ふぉりら〉 10곡이나 해당된다. 이 분이 만든 노래는 대체로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해서 마음에 드는 요소 중 하나였다.
  • 〈ナイショの話〉와 〈border〉는 음원으로 들을 때와 현장에서 들을 때의 만족도가 완전히 다르다. 〈ナイショの話〉는 클라리스의 가장 대표적인 떼창곡으로, 흘러 나오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border〉는 클라리스 최고의 록 넘버이자 〈ナイショの話〉와 마찬가지로 라이브의 스테디셀러이다. 세 번째 후렴구부터는 멤버들과 함께 모두가 머플러 타올을 높이 들고 마구 돌린다. 나는 라이브에서 가장 듣고 싶은 노래를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border〉라고 답할 것 같다.
이미지 출처: https://twitter.com/ClariS_Staff/status/1730947201701130389
  • 〈nexus〉는 A선율와 후렴구의 안무가 엄청나게 멋지다. 안드로이드의 기계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춤을 추는데, 클라리스 노래 중에서 손에 꼽히는 칼군무를 보여준다.
  • 클라라가 솔로로 부른 〈忘れてもいいよ〉는 그야말로 전설이었다. 〈忘れてもいいよ〉는 클라리스의 발라드 중에서 손에 꼽는 명곡이다. 카렌은 학창시절 부모님께 선물로 받은 어쿠스틱 기타로 반주를 맡았다. 참고로 모델은 “YAMAHA FJX730SC”다. 여러 가지 긍정적인 상승효과가 이루어진 덕분에 아주 특별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클라라가 괜히 팬들 사이에서 발라드의 여왕으로 통하는 게 아니다.
이미지 출처: https://twitter.com/ClariS_Staff/status/1730930661689881053
  • 카렌이 솔로로 부른 〈カイト〉도 정말 좋았다. 〈カイト〉는 카렌이 가입하고 나서 처음으로 발매된 11번째 싱글 《border》의 커플링 곡이다. 가사 속 “불안한 항해”는 당시 클라리스가 처해 있던 불안정했던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그럼에도 “흔들리는 연”은 두 사람의 항해를 선두에서 이끌어준다. 이런 외적인 의미를 생각하면 《border》의 수록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カイト〉에는 2절과 3절 사이에 피아노 솔로가 삽입되어 있는 등 솔로 피아노를 하기에 적합하다. 클라라는 이 곡을 연주하면서 팬들이 즐거워하는 얼굴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끝까지 악보를 외웠다. 직전에 부른 클라라의 〈忘れてもいいよ〉가 애절한 감동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다면, 카렌의 〈カイト〉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모두를 매료시켰다. 사실 원래 즐겨듣지 않는 곡이었는데, 이번 라이브를 계기로 제대로 재평가하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 https://twitter.com/ClariS_Staff/status/1730931827924509112
  • 2일차 낮 공연에만 〈恋磁石〉 대신 〈Sweet Holic〉을 불렀다. 〈Sweet Holic〉은 25번째 싱글 《Masquerade》에 수록된 커플링계 최고의 명곡이다. 〈with you〉, 〈ダイアリー〉와 함께 클라리스의 몇 안되는 가을 노래이기도 하다. 할로윈을 테마로 한 〈Sweet Holic〉의 귀여운 가사와 독특한 사운드는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아름답다. 필자는 거의 최애곡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이 곡을 매우 좋아한다. 라이브를 보면서 전주만 듣고 소름이 돋은 건 처음이었다. 노래도 좋지만 오른팔을 높이 들고서 손목을 앞으로 꺾는 특징적인 “도깨비 포즈(お化けポーズ)”가 인상적이다. 여담으로 멤버들도 이 곡을 소재로 한 라이브를 구상했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곡이라고 알려져 있다.
  • 응원봉이 하트 모양의 디자인이어서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 카렌은 평소 앞머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첫날 공연에서는 머리를 땋아서 전부 뒤로 넘겼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카렌의 헤어 스타일 중에 최고였다.
  • 필자는 클라라 오시(推し)이기 때문에 스탠딩석이라면 반드시 클라라 쪽으로 간다. 운이 좋게도 토요일에는 낮 공연과 밤 공연 모두 1열에서 볼 수 있었다. 클라라 쪽에서 이렇게까지 앞에서 라이브를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아서 정말 감사했다.
  • “ふぉりら”라고 적힌 티셔츠를 주문 제작해서 공연 기간 내내 입고 다녔다. 일부러 여러 벌 만들어두고 하나는 한국인 형에게 선물했다. 그래서 토요일 날 클라라 쪽 1열에는 연석으로 두 명이나 대문짝만하게 분홍색 ふぉりら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토요일 낮 공연에서 앙코르 마지막 곡이었던 〈PRECIOUS〉가 끝나고, 멤버들이 손을 흔들면서 퇴장할 때 클라라가 우리의 티셔츠를 보더니 완전 빵터졌다. 그리고 나서 우리를 지목하며 자신의 티셔츠를 오른손으로 쓱 그어줬다. 클라라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임과 동시에 인생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각별한 의미가 느껴졌고 정말로 특별한 순간이었다. 무대 구성이나 공연의 테마 같은 부분 말고도 이런 특별한 추억이 생겼기 때문에, 내 안에서 〈Arcanum〉 2일차 낮 공연의 감동을 넘어서는 공연은 당분간 탄생하기 어려울 듯 싶다.

〈Neo Sparkle〉 때보다 발전된 모습이 보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들을 많이 불러줘서 굳이 말하자면 〈Neo Sparkle〉 때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밴드 편성이었다는 점도 록 음악을 좋아하는 나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더욱 기쁘게 다가왔을 것이다. 멤버들의 악기 연주는 단언컨대 구상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디어였다.


〈ClariS HALL CONCERT 2022 ~Twinkle Summer Dreams~〉 때처럼 공연장 한정으로 트레이딩 카드가 판매되기도 했다. 〈コイセカイ〉 20개와 〈ふぉりら〉 20개, 총 40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트레이딩 카드를 전부 모으는 것이 필자의 목표였다. 트레이딩 카드는 랜덤이기 때문에 이를 전부 모으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돈을 쏟거나 팬들끼리 자체적으로 교환해야 한다. 이런 건 살면서 해본 적이 없었지만 친절했던 팬분들 덕분에 〈ふぉりら〉 하나를 제외한 전부를 모을 수 있었다(다 모은 줄 알았더니만 착각해서 〈ふぉりら〉 하나가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コイセカイ〉 트레이딩 카드 20종
〈ふぉりら〉 트레이딩 카드 20종

이번에도 당연히 멤버들에게 보낼 편지와 선물을 준비했다. 이번에도 한국 과자를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보냈다. 외국인들에게는 기념품으로 정평이 나있는 HBAF 아몬드를 멤버들의 이미지를 고려해서 클라라맛과 카렌맛으로 분류했다. 분홍색 상자 속에는 건강에 좋은 콤부차를 담았다.

🐰 클라라맛
허니버터🍯, 마늘빵🧄, 카라멜솔티드🍮, 체다치즈🧀, 쿠키앤크림🍪, 티라미수🍫, 흑당밀크티🧋, 당근케이크🥕, 체리쥬빌레🍒, 민트초코🌿, 토피넛라떼☕️

😺 카렌맛
와사비🥒, 군옥수수🌽, 구운양파🧅, 불닭🔥, 청양마요🌶, 떡볶이🫕, 김🍙, 인절미🍡, 녹차🍵, 흑임자🫘, 별빛팡팡🌟


3. 친목 교류

여행 기간 동안 시나가와에 있는 “Hearton Hotel”이라는 곳에 머물렀다. 공연장과 가깝기도 했지만, 이름이 뭔가 〈淋しい熱帯魚〉의 “Heart on wave”를 떠오르게 해서 재밌다는 생각에 예약했다. 게다가 호텔 1층에 수조가 있었는데 열대어를 키우고 있었다. 덴마크에서 오신 한 팬분께서는 내가 SNS에서 이것에 대해 언급한 글을 보셨는지, 공연장에서 만났을 때 자신도 같은 호텔에 묵고 있다고 말했다.

금요일에는 호텔 근처인 시나가와 시사이드역(品川シーサイド駅)에서 린카이선(りんかい線)을 타고 두 정거장 떨어진 도쿄 텔레포트역(東京テレポート駅)에 내렸다. 도쿄 텔레포트역은 발차음의 중독성이 아주 강해서 지금도 머릿속에서 생생히 재생할 수 있다. 오전 11시쯤에 Zepp DiverCity에 도착했다. 내릴 때 린카이선의 엄청나게 비싼 지하철 요금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번 라이브에서는 정말 많은 현지 팬들과 외국 팬들을 만났다. 지난 〈Neo Sparkle〉에서는 고등학교 친구 두 명과 함께 가기도 했고, 라이브가 메인이라기보다는 도쿄 여행으로서의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현지 팬들과의 교류는 그다지 없었다. 이번에는 SNS를 통해 가까워진 팬들과 친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도 중학교 친구와 같이 가긴 했는데, 오히려 친구도 현지인들을 가까이서 접하기도 하고 색다른 경험을 했다며 좋아해줘서 고마웠다.

공연장에 다소 빠르게 도착해서 현장의 분위기를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그때 친한 현지 팬분께서 먼저 필자를 알아보고 말을 걸어주셨다. 알아볼 수 있었던 이유는, 앞서 언급했던 ‘ふぉりら 티셔츠’와 빨간 체육복 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SNS를 통해 열정적으로 팬 활동을 하시는 분인데, 클라리스에 대한 사랑이 엄청나시고 인품이 훌륭해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한다. 감사하게도 ‘도트 그림 클라리스’ 작품 하나를 선물받을 수 있었다. 〈ふぉりら〉 클라라 버전이다.

사전에 연락을 주고 받았던 홍콩 팬분과도 만나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었다. 나중에 필자의 트레이딩 카드 교환에 정말 큰 도움을 주신 천사 같은 분이다. 확실히 외국 팬들은 외국 팬들끼리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가 미리 만나기로 했던 한국인 팬분과 만나서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밥까지 사주셨다.

팬들 사이에서는 각자 만든 명함을 서로 주고 받는 문화가 있다(안 하는 사람도 많다). 필자는 50개의 명함을 준비했고 대강 40개 정도는 교환을 한 것 같다. 캐나다에서 오신 한 팬분께서는 내 명함을 보시더니 “Oh, you’re famous!”라고 말씀하셨다. 팬들끼리 서로 얼굴은 모르는데 존재를 아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그 상황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클라리스 공식 팬클럽 ClariS Room에는 클라라와 카렌에게 직접 메일을 보낼 수 있는 ClariS POST라는 기능이 있다. 공연장에 놓인 선물 박스에 팬들로부터의 편지를 모아서 멤버들에게 전달하는 “리얼 클라리스 포스트”라는 프로젝트를 주최하던 어떤 팬분이 계셨다. 토요일에 그분과 만나서 편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그런데 필자가 멍청하게도 편지를 호텔에 놓고 와서 다시 호텔에 갔다 오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Zepp DiverCity 옆에는 다이버 시티 도쿄 플라자라는 건물이 세워져 있다. 플라자 내에는 건담 프라모델 종합 시설인 “건담 베이스 도쿄”가 있기도 하고, 광장에는 실제 크기의 “유니콘 건담”이라는 상징적인 볼거리가 있다. 참고로 저 뒤에 보이는 무대는 클라리스가 7월 1일에 《淋しい熱帯魚》의 발매 기념 이벤트를 진행했던 장소이다.

오다이바를 걷다 보면 정말 미래도시에 온듯한 느낌이 든다. 미국에만 있는 줄 알았던 자유의 여신상도 있다.

동행했던 한국 팬들끼리 신바시역으로 이동해서 “신시대”라는 가성비 좋은 이자카야에서 뒷풀이를 했다. 〈Neo Sparkle〉 이래로 클라리스의 라이브가 끝나면 딸기 우유를 마시는 게 국룰이다.

공연이 끝나면 세트 리스트를 보면서 사전에 예측했던 빙고 결과를 확인한다. 사실 필자는 세트 리스트 적중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 클라라와 카렌은 언제나 예상을 깨는 공연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항상 원하는 곡이 나오라고 행복회로를 돌리면서 빙고를 채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4. 팬클럽 이벤트

이틀 간의 공연이 끝난 뒤 26일(日)에는 팬클럽 이벤트도 개최되었다. 장소는 고토구에 위치한 “신키바 팩토리”였다. 〈Twinkle Summer Dreams〉 이후로 1년 3개월 만에 열린 팬클럽 이벤트였다. 팬클럽 이벤트에는 언제나 클라리스의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인 토미타 아키히로(冨田明宏)가 MC로 참여한다. 토미타 프로듀서 & 클라라 & 카렌이 나누는 토크도 감상하고, 함께 간단한 게임을 하기도 하고, 미공개 영상도 볼 수 있는 즐거운 이벤트다.

이번에는 오전 타임이었던 1부, 오후 타임이었던 2부가 있었고, 저녁에는 팬클럽을 가입한 지 10년이 지난 팬들을 위한 “10주년 팬클럽 이벤트”도 있었다. 반드시 1부와 2부 중에서 하나만 당첨되는 구조였으며, 10주년 회원 한정 이벤트는 별개로 취급되었다. 필자는 1부가 당첨되었는데 운 좋게 일행이었던 한국 팬분들도 1부가 뽑혀서 같이 갈 수 있었다. 아직 팬클럽 10년차 갱신을 하려면 멀었기 때문에 10주년 이벤트에 참여하지는 못했다.

팬클럽 이벤트는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되었다. 대강 4가지 코너로 요약이 가능할 것 같다.

  1. 클라라와 카렌이 팬들 중에서 각자 아무나 고르고 초상화 그리기, 한 명이 그리면 나머지 한 명은 맞추기
  2. 클라리스 검정
  3. 클라라와 카렌이 홈쇼핑처럼 클라리스 팬클럽 굿즈 홍보하기
  4. 〈コイセカイ〉 & 〈ふぉりら〉 뮤직비디오의 비하인드 영상 공개

멤버 1명이 팬을 한명 골라 초상화를 그리면 나머지 1명이 누구를 그렸는지 알아 맞추는 게임이 가장 먼저 진행되었다. 그리는 시간은 1분, 맞추는 시간은 3분이었으며, 초상화의 주인공이 된 팬에게는 사인이 적힌 티셔츠를 선물했다. 클라라가 이런 걸 항상 먼저하는 것 같은데, 클라라는 제한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는 걸 엄청 자신 없어 한다. 라이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이 차라리 덜 긴장된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부끄러워했다. 클라라가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카렌은 옆에서 게처럼 옆으로 걸어 다녔다. 어쨌거나 결과는 두 멤버 모두 서로가 초상화를 그린 팬을 알아 맞추는 데에 성공했다.

팬클럽 이벤트 때 반응이 좋았기에 이후 《Iris》 발매 기념 생방송에서도 그림 그리기 코너가 있었다.

팬클럽 이벤트의 메인은 클라리스 검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클라리스 검정은 자신의 팬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제는 모두 양자택일 형식인데, 이벤트장에 입장할 때 받았던 부채의 앞뒷면을 들어서 정답을 맞추는 시스템이다. 하트 모양의 부채에는 클라라가 그려진 면과 카렌이 그려진 면이 있었다. 중간에 한 문제라도 틀리면 바로 착석해야 한다. 문제는 총 9개가 출제되었다.

  1. 인트로 퀴즈
    🐰 Butterfly Regret
    🐱 トパーズ
  2. 《Parfaitone》의 파르페 일러스트에서 어느 쪽이 맞는지?
    🐰 클라라 색깔의 파르페(초회생산한정반 앨범 아트): 〈新世界ビーナス〉, 카렌 색깔의 파르페(통상반 앨범 아트): 〈アイデンティティ〉
    🐱 클라라 색깔의 파르페(초회생산한정반 앨범 아트): 〈アイデンティティ〉, 카렌 색깔의 파르페(통상반 앨범 아트): 〈新世界ビーナス〉
  3. 〈ふぉりら〉의 가사에서 “好き”라는 말은 몇 번 등장하는지?
    🐰 18번
    🐱 19번
  4. ClariS Report의 최신 호는 No. ??
    🐰 59호
    🐱 60호
  5. 도쿄에서 열린 〈淋しい熱帯魚〉의 발매 이벤트에서 멤버들의 헤어 스타일은?
    🐰 소바쥬
    🐱 포니테일
  6. 〈ふぉりら〉의 MV 촬영 중 클라라가 완전 푹 빠져 있었다고 해서 “ふぉりらじ(포리라 라디오)”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은?
    🐰 드라이아이스
    🐱 액체질소
  7. 할로윈 데이에 클라리스가 코스프레 했던 의상은?
    🐰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 리코리스 리코일
  8. 〈ふぉりら〉 발매 시기 공식 틱톡 계정에 올라왔던 “くららいふ(클라라이프)”에서 클라라가 마지막에 윙크를 했는데, 감았던 눈은 어느 쪽?
    🐰 오른쪽
    🐱 왼쪽
  9. “Karen Net ナイショの話”에서 카렌이 말했던 자신의 볼링 점수는?
    🐰 138점
    🐱 148점

1번 문제 – 〈Butterfly Regret〉과 〈トパーズ〉는 멜로디가 비슷하지는 않지만 첫 소절의 가사가 비슷하다. 1.5초 가량 들려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정도면 인트로 퀴즈치고는 꽤 쉬운 난이도였다.
Butterfly Regret : 鮮やかな蝶が舞う [아자야카나 쵸우가 마우]
トパーズ : あ 七色の線 [아 나나이로노센]
정답은 🐰 Butterfly Regret

2번 문제 – 《Parfaitone》의 실물 앨범을 구매한 사람이라면 쉽게 맞출 수 있는 문제이다.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모두 각자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파르페가 부여되어 있고, 앨범 뒷면과 부클릿에 파르페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또한 세 종류의 앨범 아트에는 〈新世界ビーナス〉, 〈アイデンティティ〉, 〈Twinkle Twinkle〉이 그려져 있다. 초회생산한정반은 클라라의 분홍색을 상징하는 〈新世界ビーナス〉, 통상반은 카렌의 초록색을 상징하는 〈アイデンティティ〉, 완전생산한정반은 분홍색과 초록색을 모두 담고 있는 클라리스를 상징하는 〈Twinkle Twinkle〉에 대응되는 파르페이다.
정답은 🐰 클라라 색깔의 파르페: 〈新世界ビーナス〉, 카렌 색깔의 파르페: 〈アイデンティティ〉



3번 문제 – 아마도 킬러 문제 중 하나였을 것이다. 이건 사전에 외워서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ふぉりら〉의 후렴구가 가진 패턴을 파악한다면 추론이 가능하다. 〈ふぉりら〉의 후렴구에서는 “好きじゃない 好きじゃない でもやっぱり好き”, “好きなの 好きでしょう ほらやっぱり好き” 같은 식으로 “好き”가 세 개씩 등장한다. 후렴구를 제외한 부분에서 한번도 “好き”가 나오지 않는다면 3의 배수인 18이 정답이 된다(실제로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정답은 🐰 18번

4번 문제 – 평소에 팬클럽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정말 쉽게 맞출 수 있었던 문제이다.
정답은 🐱 60호

5번 문제 – 필자는 사정 상 도쿄의 발매 이벤트를 가진 못했지만,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사진이 올라왔었다. MV에서도 그렇고 클라리스가 〈淋しい熱帯魚〉를 부를 때는 보통 소바쥬 헤어 스타일로 활동했었다. 소바쥬란 머리 끝에서부터 잘게 파마를 해서 웨이브를 준 스타일을 말한다. 원래 클라리스는 포니테일을 잘 하지 않는데, 특이하게 도쿄 이벤트에서는 포니테일이었다.
정답은 🐱 포니테일



6번 문제 – 《SUMMER TRACKS -夏のうた-》의 발매 이래로 새로운 음반이 나올 때마다 클라리스는 유튜브를 통해 라디오를 진행한다. 이를 챙겨 듣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맞출 수 있었던 문제였다. 〈ふぉりら〉의 MV 촬영이 이루어졌던 스튜디오에는 실험실 같은 공간이 있다. 그곳에 있던 드라이아이스에 클라라가 큰 관심을 보였다고 언급되었던 적이 있었다.
정답은 🐰 드라이아이스

7번 문제 – 2023년의 할로윈 데이에 진행된 니코니코동화 생방송에 출연했을 때 입었던 코스프레 의상에 대한 문제였다. 24번째 싱글 타이틀 곡 〈ALIVE〉는 〈리코리스 리코일〉의 OP으로 타이업되어 큰 인기를 얻었는데, 이날 특별히 클라라는 니시키기 치사토, 카렌은 이노우에 타키나의 코스프레를 했다.
정답은 🐱 리코리스 리코일

이미지 출처: https://twitter.com/kismiya_2525/status/1719345399021089261

8번 문제 – 클라라가 윙크를 하면서 감았던 건 어느 쪽 눈일까? 아래 틱톡 영상의 마지막 장면이다.
정답은 🐱 왼쪽

9번 문제 – 팬클럽 회원 한정 라디오 “ClariS Net ナイショの話”는 한 달에 한 번씩 갱신된다. 그러나 라이브 직전에는 특별히 멤버들의 솔로 라디오가 업로드되는데, 이틀 전에는 “Clara Net ナイショの話”가 하루 전에는 “Karen Net ナイショの話”가 올라온다. 팬클럽 이벤트 날짜 기준으로 3일 전에 올라온 카렌의 비밀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맞출 수 있는 문제였다.
정답은 🐰 138점

문제를 다 맞추고 나면 단체로 멤버들과 번갈아가며 가위바위보를 한다. 문제를 다 맞춘 사람은 대충 30명 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최후의 1명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승자에게는 싸인이 적힌 티셔츠를 선물한다. 필자는 만점을 받았기 때문에 가위바위보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클라라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겼을 때까지는 이거 진짜 당첨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옆에 앉아 계셨던 분께서 “頑張れ”라며 힘내라고 응원해주셨다. 그러나 이런 응원이 무색하게 곧바로 카렌과의 가위바위보에서 패배했다. 뭐가 됐든 좋은 추억이 되었다는 점은 확실하다. 같이 갔던 한국인 형은 2번 문제에서 탈락하셨다고 한다. 《Parfaitone》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앨범에 대한 소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

왼쪽: 《Parfaitone》의 초회생산한정반 앨범 아트, 오른쪽: 통상반 앨범 아트

그 다음으로는 클라라와 카렌이 홈쇼핑처럼 라이브와 팬클럽의 굿즈를 홍보하는 코너가 있었다. 클라리스 검정과 마찬가지로 팬클럽 이벤트 때마다 매번 하는 콘텐츠다. 그야말로 클라라는 클라라스러웠고 카렌은 카렌스러웠다. 카렌은 사전에 연습도 했다고 하는데, 검은색 파우치를 든 채로 “검정색은 100가지 종류나 있잖아?”라며 칸사이벤을 섞어가며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서 〈コイセカイ〉의 MV 제작 비하인드 영상을 멤버들과 같이 보는 코너가 있었다. 원래 〈コイセカイ〉의 MV는 6월 13일에 찍기로 되어 있었는데, 비 예보가 떠서 다음 날로 미뤄졌다. 그런데 정작 비 예보가 있었던 날이 맑았고 다음 날이 흐렸다고 하는데.. 역시 이쯤 되면 클라라에게 원인이 있는 듯하다. 유독 클라라에게 벌레가 많이 꼬였다는데, 옆에 있는 카렌에게 보일 정도였다고 한다. 클라라는 얼굴 주변에 날아다니는 벌레들을 참으면서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

카렌이 솔로 촬영을 하다가 쉬고 있을 때 카메라에 대고 “皆ご機嫌よう!”라는 고풍스러운 인사를 날렸다. 한국어로 하면 “평안하신지요?” 정도의 옛스럽고 잘 쓰지 않는 표현이다. 이는 곧바로 카렌의 새로운 밈이 되었다. 나중에 2024년의 온라인 릴레이 생방송에서는 카렌이 “ご機嫌よう!”라고 인사하자 클라라도 “ご機嫌麗しゅう!”라며 동참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카렌은 다음 해에는 해외 공연을 다니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브라질의 팬분들과 만나고 싶다는 말을 남겼는데, 왜 하필 브라질인가에 대해 본인은 그냥 그때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이라고 했다. 참 신기하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2024년 7월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행사 출연이 확정되었다.

멤버들은 이벤트가 끝나기 직전에 원래 뭔가 특별한 걸 하고 싶었지만, 라이브로 인해 정신이 없어서 특별한 걸 준비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카렌이 한명씩 관객을 때리는 이벤트는 어떻냐는 아이디어를 냈다. 실시된다면 여러 의미에서 파격적인 이벤트가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ふぉりら〉의 MV 제작 비하인드 영상이 나오며 이벤트가 종료되었다.


26일 밤에는 데뷔 13주년을 맞아 실시간으로 유튜브를 통해 지금까지의 뮤직비디오들을 풀버전으로 공개했다. 멤버들도 채팅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녁에 호텔로 돌아와서 감상했다. 솔직히 말하면 〈アリシア〉 이전에 나온 뮤직비디오는 퀄리티가 낮아서 그다지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원래는 아예 국가 제한이 걸려서 볼 수도 없었기 때문에 나름 좋은 기획인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ひらひら ひらら〉는 이번 기획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뮤직비디오 풀버전 일거 프리미어 공개”의 대상이 된 곡들은 다음과 같다.

  • 〈コイセカイ〉
  • 〈Fight!!〉
  • 〈irony -season 02-〉 (Lyric Video)
  • 〈仮面ジュブナイル〉 (Lyric Video)
  • 〈シグナル〉 (Lyric Video)
  • 〈Fairy Party〉
  • 〈CheerS〉
  • 〈PRIMALove〉
  • 〈SHIORI〉
  • 〈again〉
  • 〈clever〉
  • 〈Gravity〉
  • 〈Prism〉
  • 〈アネモネ〉
  • 〈border〉
  • 〈Clear Sky〉

5. 성지순례

모든 공연과 팬클럽 이벤트가 끝나고 월요일이 되었다. 돌아가는 비행기를 화요일로 예약했기 때문에, 이 날은 하루종일 성지순례를 하기 위해 열심히 움직였다. 먼저 〈ClariS SPRING TOUR 2024 ~Tinctura~〉의 도쿄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도쿄돔 시티홀을 구경하러 갔다. 도쿄돔 시티홀은 작년에 〈ClariS HALL CONCERT 2022 ~Let’s Snow Parade!~〉가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이 앞에서 산책을 조금 하다가 카렌의 메일에서 언급된 스타벅스의 신메뉴 “스트로베리 메리 크림 티 라떼(Strawberry Merry Cream Tea Latte)”를 먹으러 갔다. 2023년 11월 1일부터 28일까지 스트로베리 시즌 동안에만 한정 판매되었다.

오후에는 〈淋しい熱帯魚〉의 촬영지 관동철도 모리야역(守谷駅)에 방문했다. 모리야역은 이바라키현에 위치해 있는데, 아사쿠사나 아키하바라역에서 츠쿠바 익스프레스를 타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촬영의 배경이 되었던 4번 철로가 핵심이다. MV에 등장했던 2305번 기차를 보고 싶어서 4대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 보았다. 2305번은 아니었지만 덕분에 2307번 기차까지는 볼 수 있었다. 여담으로 개찰구에서 카드를 찍고 나서 열차를 안 타고 돌아왔더니 나갈 때 카드에 오류가 난 게 신기했다.

저녁에는 “Asakusa Operation”에 나왔던 카미나리잇사(雷一茶), 다이쇼 로망관(大正ロマン館), 오미쿠지(おみくじ)를 비롯해 아사쿠사를 구경했다. 로망관은 〈Neo Sparkle〉이 열렸던 5월에도 방문했었다. 그때는 카렌이 마셨던 딸기 소다를 시켰어서 이번에는 클라라가 마셨던 멜론 소다를 주문했다. 지난 번과 컵 모양이 달라져서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더 예쁜 걸로 업그레이드 했다고 대답해주셨다. 타코타코 코로모 브라더스(蛸たこ×ころも兄弟)와 클라라 메일에서 언급되었던 이모핏피(芋ぴっぴ)도 외부 관람을 했다.

@claris.official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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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so Renbo – ClariS

클라라는 럼레이즌 맛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럼레이즌은 럼주에 절인 건포도인데,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맛이지만 일본에서는 굉장히 대중적인 맛이라고 들었다. 아사쿠사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베스킨라빈스에 들려서 간단히 먹어봤다. 한국 베스킨라빈스에는 럼레이즌 맛이 없다.


(중략)

나리타 공항에 있는 마츠야에서 이번 여정의 마지막 식사를 했다. ‘카렌 챌린지’를 해보기 위해 카레를 주문했다. 카렌 챌린지란 접시를 더럽히지 않고 깔끔하게 카레를 먹는 것을 말한다. 클라라 챌린지에 비해 월등히 난이도가 쉽다. 카렌 챌린지는 가볍게 성공했지만 사진이 조금 더러울 수 있는 관계로 첨부는 하지 않았다.


6. 마치며

필자가 처음으로 보러 간 단독 라이브는 〈Neo Sparkle〉이었다. 당시에는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만족할 만한 퀄리티의 후기를 쓰지 못했다. 물론 지금도 글 솜씨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Arcanum〉의 후기는 쓸 타이밍을 놓쳐서 미루어 두다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올리게 되었다. 6개월 동안 천천히 공들여 완성시킨 글이다. 시간이 충분히 지나고 난 뒤에 좋았던 기억을 되돌아보며 후기를 쓰는 것도 나름의 재미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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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영원https://www.sgtj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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